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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여행기,수필

(일본 오키나와 1) 723 우미카지 테라스(ウミカジテラス) 1

(일본 오키나와 1) 723

 

우미카지 테라스(ウミカジテラス) 1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은 늘 한국인들에겐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만 가까이 하기엔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다. 강제 합병의 아픔을 겪었던 세월도 진한 아픔으로 가슴 깊이 남아 있고 최근까지도 수시로 한국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도발은 가끔은 용서할 수 없는 나라라는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는 듯싶다. MZ 세대를 자처하는 젊은 세대에게 비쳐지는 일본은 50대 이상의 한국인이 느끼는 그것과는 사뭇 다를지라도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공공연하게 떠벌리는 모습을 볼 때는 세대 구분없이 한국인 모두를 분노케 한다.

 

이웃나라이고 우방국임에도 수시로 드러내는 못된 버릇(?)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한때 도시바,소니, 도요타 등으로 전 세계를 주름잡았던 그들이지만 한국인의 도전정신에 추월을 허용했다. 속으로는 당했다는 마음이겠지만 겉으로는 결코 내색하지 않는 일본은 혼네와 다테야마로 부르는 일본인의 전형적인 기질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메이지 유신을 통해 한국보다 훨씬 앞서 근대화를 이룬 일본은 안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많은 면에서 우리보다 한수 위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인들에게 일본은 늘 뛰어 넘어야 할 경쟁대상이자 강제합병 같은 치욕은 절대로 다시 겪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뼈 속까지 심어주게 하는 국가라는 인식은 당분간은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는 늘 우리를 자극 시켜주는 좋은(?) 나라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20번 넘게 다녀 온 일본이지만 오키나와는 이번이 처음이다. 본토 섬과는 상당히 떨어진 곳이고 오히려 대만과 더 가까운 곳임에도 일본영토로 편입 된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90이 멀지 않은 장모님을 모시고 가족 일부가 팀을 짜 봄 여행으로 34일로 다녀왔다. 연로하신 장모님을 생각해 가깝고 날씨도 따뜻한 곳인 오키나와를 택했는데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는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공항에서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되어 비행기 이동으로 인한 피곤함도 덜해 좋았다. 인천국제공항과 비교해 볼 때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은 시골 공항에 가까웠지만 일본인 특유의 섬세함과 친절함이 몸에 밴 태도는 늘 본받을 점이 많았다. 예전보다 한국인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 우리나라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었다.

 

 

최근 부부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아직은 유교적인 전통이 조금은 남아 겉으로는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부부갈등으로 인한 문제로 가정의 행복지수가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성격차이로 치부해 버리고 넘어가지만 실상 내용을 객관화하여 살펴보면 대화의 요령 부족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고 싶고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욕구가 강한데 이를 잘 알면서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부간 대화중에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해주기보다는 수시로 무시하고 깍아 내리고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를 보이고 간단한 애정 표현마저도 등한 시 함으로써 늘 함께 있어도 남남 처럼 느껴져 서로가 외롭다는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부모 자식 간도 동일하다. 가장 가까운 가족끼리 서로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말 한마디가 기적을 만든다는 말을 유념하고 간단한 것부터 실천하여 봄이 어떨까 싶다. 하루에 한 가지 칭찬 할 내용을 찾아 가장 가까운 가족을 대상으로 서로 칭찬하는 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사회 또한 밝아지지 않을까 싶다. 오늘부터 당장 시작하여 가정의 기둥뿌리를 든든히 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2025.3)

 

미래에는 다른 이들에게 능력을 부여하는 사람이 리더가 될 것이다(빌 게이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