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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여행기,수필

(태안 9 ) 722 백화산과 학암포 해수욕장

(태안 9 )  722

 

백화산과 학암포 해수욕장

 

백화산(284m)정상 봉수대가 돋보였다. 이곳은 옛날에는 아주 중요한 연락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서해 바닷가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어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왜구의 침입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백화산성과 함께 서해안 방어에 중요한 임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이곳 봉수대를 기점으로 안산, 강화, 인천을 거쳐 한양 목멱산(남산)으로 최종 전달되었다고 하니 아주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다.

 

태안 시내가 한 눈에 상세히 조망되는 이곳만 잘 지키고 있어도 군사작전을 진두지휘하기에 무척이나 중요하고 용이 하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껏 눈 호사를 즐기며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있으니 무더위 한복판에서도 바로 이곳이 극락이요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곳 백화산은 산수길이라고 칭하는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거리도 짧아 천천히 둘러보면서 태안이라는 도시의 품격과 이곳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의 인심과 자연을 느껴 볼 수 있다고 하니 이곳을 찾을 경우 필히 한 번 둘러보시길 추천 드린다. 높지 않지만 곳곳에 냉천골 같은 보물 장소를 숨겨 놓은 태안의 진산임을 알려드린다 .

 

백화산 품속에서 벗어나 서해안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의 하나로 알려진 학암포 해수욕장을 찾았다.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아직 개발이 덜 되어서인지는 몰라도 바닷물이 동해안 물처럼 맑고 깨끗했다. 더불어 아직 7월인데도 바닷물이 엄청 차가웠다. 아니 차다 못해 서늘할 정도였다. 잔잔한 바다와 완만한 경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내가 보기에는 서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불러도 과언이 아닐듯했다. 추후 천혜의 자연을 보듬은 해수욕장으로 개발이 되더라도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진행되기만을 바랄 뿐이지만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는 주변 건물들을 바라보니 체계적인 개발은 요원 할 듯했다.

 

그래도 아직은 오염되지 않은 모습으로 남아 있어 다행이다 싶었다. 아직은 물이 너무 차서 오랫동안 들어가 있지 못하는 단점은 있지만 8월이 되면 뜨거운 태양의 보살핌으로 적당한 온도로 데워질 것이다. 젊은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놀고 있었는데 물이 너무 차서인지 아이들만 바닷 속에서 뛰어 놀고 어른들은 멀찌감치 떨어져 지켜보기만 했다. 동심을 가진 아이들은 물이 차가워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놀이에 빠지면 그 외의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듯했다. 깨끗하고 잔잔한 바다 그리고 아직은 한적한 해수욕장은 물만 조금 따뜻해진다면 아주 좋은 피서지로 각광 받을 것이다. 처음 찾은 학암포 해수욕장에서 신선한 바다바람을 맞으며 맑고 깨끗한 느낌의 잔잔한 바다를 말없이 물멍을 하고 나니 그동안 복잡했던 머리속이 말끔이 비워졌다..

 

(2024.7)

 

위대한 나라는 다른 나라에 인정을 베풀 줄 아는 나라다. 불우한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결코 위대한 개인 혹은 위대한 국가가 될 수 없다 (마틴 루터 킹,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