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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19) 499 고대 삼국시대

(공주 19) 499

 

고대 삼국시대

 

,고교 시절에 베운 내용이지만 고대 삼국시대의 주요 연표는 알아 두는 것이 좋을 듯해 간단히 정리해 본다. 고대 국가인 신라,고구려,백제 건국 연도는 신라는 BC 57, 고구려는 BC 37, 백제는 가장 늦은 BC 18년 이고 역사속으로 사라진(멸망) 해는 백제는 AD 660, 고구려는 AD 668, 신라의 삼국통일은 AD 676년이고 신라의 멸망은 AD 935년이다.

 

백제왕조의 존속기간은 약 700, 고구려 왕조의 존속기간 역시 약 700, 신라의 존속기간은 약 1천년이다. 한 왕조가 무려 700, 천년을 이어 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삼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지내 왔기에 700년 이상의 역사를 구가하지 않았나 싶다. 삼국 통일이후 경쟁 없이 지낸 기간을 포함하여 천년을 존속한 신라는 돌이켜보면 한마디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백제, 고구려를 멸망 시키고 후삼국을 평정하는 과정에서 쌓은 치열함이 신라를 천년 사직을 영위하도록 한 큰 힘이 되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세월이 길었기에 신라는 삼국을 통일 시킨 후 260년 간 태평성대를 누렸다. 태평성대가 오래되면 반드시 화를 부르는 법이다. 늘 깨어있지 않으면 그리고 늘 긴장상태로 존재하지 않으면 달리 말하면 수시로 새롭게 변신하지 않으면 태평성대는 반드시 깨진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거대한 국가도 이러할진데 기업과 개인은 두 말 것도 없지 않을까 싶다.

 

백제는 나중에 한성으로 명칭이 달라진 위례성에서 첫 도읍을 연 이래 475년 고구려 장수왕의 공격을 받아 한성을 빼앗기고 웅진으로 천도 후 다시 사비(부여)로 천도하는 뼈 아픈 시기를 맞았지만 한성백제, 웅진백제, 사비 백제의 3 지역에 백제의 문화권을 형성해 지금은 공주(웅진), 부여(사비) 일대가 유네스코에서 백제 역사 유적지구로 명명,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웅진천도는 급작스럽게 1년만에 천도가 이루어졌지만 사비 천도는 나름 치밀한 계획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왕성인 사비성(부소산성)과 관북리 유적 그리고 그 당시 불교국가의 면모를 과시하고자 만든 정림사지, 능산리 사지, 왕흥사지 등은 백제 전성기의 한 축을 이루고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정림사지 5층 석탑은 훼손되지 않고 지금도 원형 그대로 아름답고 당당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백제미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백제의 불탑 중 가장 아름다운 불탑이자 백제시대 건립 된 사찰에 있는 석탑의 원형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국 중 가장 찬란헸던 문화를 지닌 백제가 가장 먼저 멸망한 것이 안타깝지만 역사는 우연성과 당위성이 혼재되어 흘러가는 법이다. 각국의 멸망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역사는 역사로써 존재하고 있음에 의미를 부여하고 역사의 흐름속에서 현재를 투영시켜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국가와 민족만이 미래의 선진국가로 우뚝 설 수 있음을 이번 무령왕릉과 공주 일대를 둘러보면서 느낀 깨달음이자 소회가 되었다.

 

(2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