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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18) 498 고조선과 홍산 문화

(공주 18) 498

 

고조선과 홍산 문화

 

홍산 문화는 1960년대 이후 요하 지역 일대에서 유적 발굴이 본격 착수되면서 수많은 고대유물이 쏟아져 나왔고 특히 1980년대 들어 우하량 유적 등 협의의 홍산 문화 유적지가 발굴되면서 세계 최고(最古)문명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었다고 한다. 요하(랴오허·遼河)는 만주 지방 남부 평원을 흐르는 총 길이 1400킬로미터에 이르는 강으로 세계 4대 문명 발상지와 비슷하게 홍산 문화 또한 요하주변을 중심으로 발생한 것에 주목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신석기문화와 청동기문화가 병용되던 시절이고 발전된 문명을 지닌 고대국가로 고조선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광의적으로 보면 8개의 문화 모두가 홍산 문화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을 비롯한 국내 사학자들 모두 홍산 문화를 주목하는 것은 한반도 최초의 고대국가인 고조선과 밀접하게 관계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홍산 문화는 세계최고, 세계최초의 문명으로 주목받고 있어 더욱 중요하다고 한다. 기원전 3000년경 시작한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문명, 기원전 2500년 경 시작한 황허, 인더스 문명보다 훨씬 앞서기 때문이다. 홍산 문화는 다양한 유물과 유적을 남겼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옥기(옥으로 장신구와 제기 등을 주로 만듬)로 매우 정교하고 아름다워서 "옥의 고향"으로 불렸다고 한다. 홍산 문화의 유물과 유적은 고조선의 문화와 유사한 점이 많아 고조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설과 고조선의 문화의 원형으로 추정된다는 학설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홍산 문화의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고조선의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들과 매우 흡사해 고조선과 밀접하게 관계 되어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고조선 문화의 원형으로 보는 것이 우리 사학계의 학설이지만 중국의 입장은 달라 좀 더 시간이 지나야 분명해지지 않을까 싶다. 개략적으로 정리해서 미진한 점은 많지만 향후에 고조선이라는 한반도 최초의 고대 국가의 기원과 관련 되어 있기에 시간을 내어 좀 더 알아보고자 한다.

 

관련 자료를 부기하면 홍산문화, 국립중앙박물관 ,홍산문화와 고조선, 한국학중앙연구원, 홍산문화의 이해, 서울대학교 출판부 등을 참조 하셨으면 한다. 이미 오래 전 고조선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홍산 문화에 대한 내용이 책으로 이미 출판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우리의 정체성과 연관된 한반도 최초 국가인 고조선의 실체가 서서히 밝혀지고 있는 느낌이 들어 조금 고무되기도 했지만 그동안 새카맣게 모르고 있었던 나 자신이 한심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 나가야겠다. 무령왕릉이 내게 던진 화두가 무거웠지만 결코 싫지는 않았다.

 

(2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