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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여행기,수필

(상주 10) 540 성주봉 자연 휴양림, 성주봉 한방 사우나

(상주 10)  540

 

성주봉 자연 휴양림, 성주봉 한방 사우나

 

상주시에서 직영하고 있는 성주봉 자연 휴양림은 상주 유일의 자연 휴양림이다. 2001년 개관하여 다소 오래되었지만 울창한 숲 속에 자리 잡고 있어 언제 찾아도 늘 새롭다. 유사한 휴양림을 다시 찾기는 사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볼 곳 많고 갈 곳 많은 대한민국의 자연이기에 살아생전에 가보지 않은 곳들을 둘러보아야 한다는 치기어린 강박감이 아직도 내게는 남아 있어 가끔 나를 돌아 볼 때마다 헛웃음이 나온다.

 

성주봉(606.6m) 기슭에 자리 잡은 터가 좋았다. 구역면적은 200m2 나 된다고 한다. 엄청난 면적이다. 하루 수용인원이 최대 1,500명이라고 하니 대단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상주에 단 한곳만의 자연휴양림이 있는 이유가 있었다. 숙소들은 숲 속 깊은 곳에 자리 잡아 머무는 동안 피톤치드는 흠뻑 마시고 갈 수 있을 듯했다. 58개나 되는 야영 데크는 캠핑 족들에게 인기 만점이라고 한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성주봉과 능선으로 이어져있는 남산(821m)을 연계해 산행하는 코스가 인기라고 했다. 자연휴양림에서 성주봉과 남산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는 잘 정비되어 있고 안내표지도 분명해 길을 잃을 염려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성주봉 정상에 올라 상주 일대를 바라보며 호연지기도 느껴보고 상주 시 전체 조망도 즐기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1시간 반 정도 시간을 내어 정상에 올라보시길 권해 드린다. 자연휴양림 있는 곳의 해발이 2,300m 정도 되니 3,400m 정도만 더 오르면 되어 크게 어렵지 않다. 아니면 산 중턱 숲이 좋은 길을 뚫어 만든 힐링 숲길을 걸어도 좋다. 상주 시에서 상주시민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줄 정도로 잘 조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휴양림은 숲이 울창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내가 보기엔 최적의 숙소가 아닐까 싶다. 호텔만큼의 시설이나 인프라에 비교 할 수는 없지만 울창한 숲이 주는 혜택은 그 이상이지 않을까 싶다. 주말이면 대부분의 자연 휴양림 숙소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지만 성주봉 자연 휴양림은 시설이 커서 조금 일찍 서두르면 예약하기가 다른 곳에 비해 쉬운 편이다. 계절에 관계없이 어느 때 오든 휴식다운 휴식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바로 이웃해 있는 성주봉 한방 사우나는 700m 깊이에서 뽑아 올린 천연 암반수로 미네랄 풍부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직접 이용해보니 물이 아주 좋았다.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서 이곳까지 오는 직통버스가 있는 것을 보니 이용객이 무척 많은 모양이었다.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해(4천원) 근무하는 분께 여쭤보니 상주 시에서 시민들을 위해 복지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인구 규모에 비해 제법 규모가 있는 건물이어서 운영비용만도 꽤 들어갈 듯했다. 적자 재정을 감수하고 시민들에게 복지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살만했다.

 

상주를 관광하고자 할 경우 성주봉 자연 휴양림이나 경천섬 부근에 있는 객주촌(한옥펜션)에 숙박하면 편리하다. 성주봉 자연휴양림은 성주봉과 남산 산행뿐만 아니라 성주봉, 남산의 울창한 숲길을 어렵지 않게 조성해 자신의 체력에 맞게 산책을 겸한 걷기가 가능한 최적화된 곳이다. 더불어 산행이나 걷기 후 따뜻한 온천욕에서 그 날의 피로도 쉽게 풀 수 있기에 가성비면에서도 아주 탁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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