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7) 552
난계(蘭溪) 국악 박물관 1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손꼽히고 국악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난계 박연(1378-1458)의 고향이 영동이라는 것을 이곳에 와서 처음 알게 되었다. 더불어 영동을 국악의 본고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을 난계 국악 박물관을 통해 새삼 알게 되었다. 규모는 작았지만 우리나라 국악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유익했다. 난계 국악 박물관인 만큼 난계에 대해 좀 더 집중 조명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제한된 공간에 무척 많은 내용을 전시하고 있어 다소 혼돈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 국악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무척 낮고 그것도 극히 일부 관계있는 사람들에게만 한정되어 있는 편이기에 이곳을 둘러보면서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어 도움이 되었다. 우리 것이 무조건 최고이고 좋다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차원에서라도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심도 있게 살펴 보았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송구함과 죄송스런 마음이 일었다.
예술의 전당 내에 국립국악원과 국악박물관을 비롯한 국악공연장인 풍류연회극장과 예악당 등의 다양한 공간이 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에겐 크게 관심 밖이고 국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만 익숙한 공간이다. 나도 60 중반에 이르기까지 국립국악원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으니 참으로 우리 것에 대해 무지했음을 다시 한 번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난계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우리 국악이 우리 국민의 정체성과 닿아 있음을 다시금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왕조가 바뀌면 그에 따라 음악과 음악제도(체계) 역시 바뀌는 것은 당연했다고 한다. 망국의 음악을 새로운 왕조에서 받아 들일 이유가 없고 음악이란 백성의 정서와 깊이 맞닿아 있기에 더더욱 그러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국악이라고 부르지만 고려, 조선 시대에는 다양한 이름을 가졌을 것으로 추측해 본다. 사실 국악도 세분해보면 다양한 이름이 있지만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국악이라고 부른다고 보면 될 듯싶다.
(2023.12)
혁신은 소비자들이 이제까지 느껴온 가치와 만족에 변화를 일으키는 활동이다
(피터 드러커,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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