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3) 725
추라우미 수족관 1



동중국해와 필리핀해 사이에 위치한 외딴 섬 오키나와가 일본에 편입되기까지는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오키나와 남서쪽 대만에 바짝 근접해 있는 이시가키 섬은 일본 본토와는 상당한 거리에 있지만 여전히 일본영토라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게 되면 오키나와를 비롯한 남서쪽의 섬들 역시 영토분쟁에 휩싸이지 않을 까 싶었다. 평화로운 시기에 서로 협력하고 상생을 모색하는 치밀한 노력만이 미래 삶의 방향을 좌우 한다는 진리를 떠올렸다.
여행을 통해서 평소 생각해 볼 수 없는 것들을 떠올려보고 미래에 대한 통찰을 얻는 유익함은 여행의 크나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오키나와는 바다를 빼 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는 섬이다. 동양 최대의 수족관이라고 자랑하는 추라우미 수족관이 오키나와에 자리 잡은 배경에는 오키나와를 둘러 싼 바다에 있다. 에메랄드 빛 바다의 눈부신 모습도 좋지만 사면이 바다인 오키나와 특성상 바다를 주제로 한 공간이 당연히 필요 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대형 수족관이 있지만 추라우미 수족관은 바다가 아주 가까이에 있어 수족관을 관람하는 분위기가 우리나라와는 격이 다르게 느껴졌다. 수족관 관리에도 여러모로 이점이 많고 늘 바다를 접하고 있어 수족관에 사는 생물들의 삶이 외로워 보이지 않았다. 외국관광객들을 비롯해 자국민들도 무척 많았다. 오히려 외국인들보다 더 많아 보였다. 본토인 들에게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주를 찾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 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관람객들 동선이 무척 길었지만 혼잡하지 않게 느껴진 것은 일본인 특유의 조심스러운 태도와 남을 배려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인 듯했다. 입구부터 출구까지 빠르면 1시간 아주 천천히 꼼꼼히 살펴본다면 3시간이상 소요 될 정도로 볼 것이 많았다. 200m 이상의 심해에 사는 생물부터 680여종의 다양한 어종들을 전시하고 있어 아주 볼만했다. 아주 작은 어종들부터 거대한 어종까지 보기 싶고 알기 쉽게 전시하고 있었다. 바다 속 생물에 대해 관심 있는 학생들이나 어른들에게는 이만한 놀이터가 없을 듯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리더다운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기 늘어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그렇고 사회, 학계, 기업내부도 비슷해 보인다. 자본주의가 발전, 심화 될수록 더욱 그러한 양태를 보이지 않을까 싶다. 오죽하면 따뜻한 자본주의을 뜻하는 자본주의 4.0이라는 신조어까지 대두 되고 있을까 싶다. 태생적으로 물질 만능주의를 기반으로하는 자본주의는 인류발전에 탁월한 영향을 미쳐온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빈부격차를 늘려 사회 갈등을 불러오고 있는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정직과 진실을 추구하며 양심의 자유를 근간으로하는 도덕적 가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인간애를 근간으로 하는 인간다운 삶의 정신과 가치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휴머니즘(인간애)이 매커니즘으로 대변되는 자본주의 사회의 든든한 뒷배로로 자리매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효율과 속도 그리고 생산성 극대화에 치중 하면서도 한편으론 휴머니즘에 입각한 인간다운 가치 또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 지금보다 좀 더 밝고 살아 갈 만한 가치가 있는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라도 각 자의 위치에서 활약하고 있는 리더분들의 자성과 각성을 기대해 본다.
(2025.3)
특별한 영감은 공감에서부터 탄생한다(시티아 나델라, 히트 리프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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