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7) 537
경천섬
상주의 명소를 자처하는 곳들이 한 곳에 몰려있어 좋았다. 경천섬은 경천대 관광지에서 멀지 않았다. 상주보로 인해 경천섬은 거대한 호수위에 떠있는 배 같았고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접근이 가능했다. 아담한 크기여서 안온한 느낌도 들었다. 경천섬 건너편으로도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 낙동강 물길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즐길 수 있어 좋았다.
경천교에서 상주 보를 지나 건너편 낙동강 변 길로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걷기 천국의 상주로 불러도 될 듯했다. 산책길 이름은 강천섬 강바람 길로 A, B 코스로 구분되어 있지만 서로 이어져 있어 구분이 사실상 무의미 했다. 경천섬 건너편의 비봉산(230M) 중턱에는 낙동강 투어로드라는 이름의 자전거 길이 조성 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의 모습 또한 절경이다.
특히 비봉산 중턱에 자리 잡은 청룡사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은 영원히 잊지 못할 풍광을 보여 준다고 하니 시간을 내서라도 꼭 다녀오시길 권해 드린다. 경천섬과 건너편을 잇는 다리는 낙강교라고 하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 바로 낙동강 문학관이 있고 강을 따라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한옥으로 잘 지은 펜션(객주 촌)과 백강정 그리고 성주주막으로 이어지는 데 이 둘레길이 경천섬 강바람 길 B 코스다.
상주 주민들 말로는 조금 비싸지만 객주 촌 한옥 펜션에서 숙박하면서 석양 무렵의 낙동강을 바라보는 경치가 절경이라고 한다. 창문을 열면 바로 낙동강 물길이 펼쳐지니 그럴 만 했다. 봄철이면 경천섬은 강바람 길을 걷는 상춘객들로 붐빈다고 했다. 내가 보기엔 봄철 보다는 가을철이나 겨울철이 더욱 멋진 경치를 보여줄 듯했다. 뉘엿뉘엿 지는 해를 바라보는 석양 무렵의 해와 강이 만드는 풍광은 국내 최고의 풍광을 연출해 줄 듯했다. 한옥 펜션 숙박은 다음을 기약했다.
경천섬은 봄이 되면 봄 꽃(유채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만발해 꽃 섬이 된다고 했다. 근처의 상주 보 오토캠핑장은 캠핑 족들에겐 캠핑의 성지로 이름난 곳이다. 호수 같은 낙동강변에서의 오토캠핑은 그야말로 멋진 추억을 만들어 줄 듯했다. 그 외에도 경천섬 주변으로 자전거박물관과 국립 낙동강 생물 자원관을 비롯해 도남서원 등도 한데 몰려 있어 한 번에 둘러보기 좋았다. 둘레 길도 걷고 이 모든 곳을 제대로 살펴보려면 1,2일로는 어림도 없어 보였다. 강바람 길 코스라도 전부 일주 해본다고 하면 3일는 정도 머물며 둘러보아야 제대로 구경 할 수 있을 듯했다.
(20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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