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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여행기,수필

(영동 2) 547 월류봉 둘레 길

(영동 2)  547

 

월류봉 둘레 길

 

월류봉 광장에서 금강변을 따라 둘레 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대체로 평지로 이루어져 남녀노소 모두 걷기에는 어려움이 없을 듯했다. 천년 고찰 반야사까지 이어지는 8km 조금 넘는 둘레 길은 성인 걸음으로 편도 2시간 내외면 충분하지 않을까 했다. 스산한 겨울철임에도 풍광이 대단한데 봄, 가을이면 풍광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싶었다. 맑은 공기에 깨끗한 금강 그리고 제법 높은 산들이 주변을 감싸 안은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둘레 길 걷는 느낌이 좋았다. 전 구간을 걷는 것은 나중을 기약하고 중간 정도까지만 왕복했는데 걷는 내내 금강변에 펼쳐진 이국적인 풍광에 눈을 다른 곳에 돌릴 수가 없었다.

 

월류봉 둘레길은 총 8.4km3개 구간으로 나뉘는 데 1구간은 여울소리길(2.7km) 2구간은 산새 소리길(3.2km) 3구간은 풍경소리 길(2.5km)로 개략 2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시간이 허락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걸어보시길 강추 드린다. 금강 상류에 해당하는 초강천과 석천을 따라 조성된 둘레 길이 보여주는 풍광도 아름답지만 산과 강을 동시에 바라보며 걷는 느낌은 도심에서는 결코 느껴 볼 수 없는 여유와 더불어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흘러가는 듯한 신비한 느낌도 느껴볼 수 있다.

 

월류봉 둘레 길 종착지에 있는 천 년 고찰 백화산 반야사는 문수보살과 세조대왕의 이야기로 유명한 곳이고 산 중턱 아주 절묘한 곳에 위치한 문수전은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깍아지른듯한 낭떨어지 끝자락에 위태로울 듯한 표정으로 자리잡은 문수전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한마디로 압권이었다. 천년 고찰 반야사도 함께 둘러 볼 수 있는 월류봉 둘레 길은 영동 고장의 백미 길 처럼 느껴졌다.

 

어탕국수

 

영동 지방에 오시면 꼭 맛보고 가셔야 할 음식을 몇 개 추천 드린다. 깨끗한 금강에서 잡아 올린 물고기를 갈아 얼큰한 고추장을 넣어 만든 짙은 육수에 삶은 국수를 넣어 만든 음식으로 어탕국수가 있다. 별미중의 별미를 자랑하고 가격도 저렴하다(9천원). 물론 금강에서 잡은 쏘가리로 만든 쏘가리 매운탕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이 있고 영동 지방의 대표 음식의 하나로 자리 잡은 도리뱅뱅이는 빙어를 프라이팬에 튀겨 내 놓은 음식인데 고소하기가 이를데 없다. 더불어 민물새우 튀김 또한 이곳에서 맛 볼 수 있는 귀한 음식으로 여유가 되시면 모두 맛보시길 강추 드린다. 월류봉 광장 부근의 음식점에서 모두 맛 볼 수 있으니 참고 하시길 바라며 말미에 음식점을 별도로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참고 하셨으면 한다.

 

(2023.12)

 

형식이 완벽하면 본질을 창조할 수 있다(박웅현, 다시 책은 도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