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여행기,수필

(함양 7) 598 함양 개평마을 2

(함양 7)  598

 

함양 개평마을 2

 

개평 마을은 영남 지역 대표적 마을의 하나로 유명한 마을이어서 100 년 이상 된 한옥도 많아 한옥 건축물을 답사하는 재미도 있고 정여창 가옥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여러 가옥을 살펴봄으로서 옛 사대부가의 생활상과 시대상 그리고 정신까지도 고스란히 살펴 볼 수 있는 유익함이 있었다. 옛 선조들의 삶을 통해서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곳 개평마을은 오래 전부터 하동 정씨와 풍천 노씨 그리고 초계 정씨 3개의 가문이 오래도록 뿌리를 내리고 살아오고 있다고 한다. 일두 정여창 선생, 옥계 노진 선생 등 역사적으로 위상이 높은 선생을 배출해 마을 분들의 자긍심이 대단했다. 많은 분들이 양반가의 위상을 지금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존하는 건축물이 그대로 보전 되어 있어 오래전에 이곳에 살았던 선조의 삶이 지금의 마을 주민들에게 그대로 투영되어 있는 듯했다.

 

한옥 건축물의 보전 상태도 좋아 많은 가옥들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옛 선조들이 풍류를 즐겼던 교수정과 정여창 선생의 주요 산책지이면서 명상의 장소였던 개평리 소나무군락지 등 도 함께 둘러 볼 수 있고 옛 선조들의 생활풍습 등도 살펴 볼 수 있어 개평마을은 중요한 문화유산으로써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개평마을 입구에 걸려 있는 마을 안내 배치도를 먼저 살펴 본 후 제일 먼저 정여창 고택을 찾았다.

 

마을은 아주 크진 않았고 평지에 세워져 전반적으로 아늑하고 온화한 기운이 감돌았다. 마을 주변으로 펼쳐진 제법 넓은 들판은 마을을 포근히 감싸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100년 넘는 가옥 60여 채가 옹기종기 모여 살며 오래된 가옥들을 잘 보전해가며 생활해 가고 있어 마을 주민들에게 우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자식들을 대부분 분가시키고 지금까지 마을을 지켜가고 있는 마을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리고 싶었다.

 

(2024.5)

 

고전의 역할은 불안한 일상과 미래에 하나의 지침을 일러준다는 데에 있다.

(애덤 스미스, 도덕 감정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