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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여행기,수필

(철원 11) 463 한탄강 주상 절리길 3

(철원 11)  463

 

한탄강 주상 절리길 3

 

주상 절리길 중간에 있는 구리소라는 지명이 특이했다. 한탄강 여울 소리가 가마솥 물이 끓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해서 구리소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여울이란 하천 바닥이 급경사를 이루어 유속이 빨라지는 곳을 말하는데 산소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강의 허파라고도 불린다고 했다. 많은 산소 발생으로 물을 정화하는 작용이 있어 하천의 정수기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민출랑이란 전라도 사투리도 특이했다. 깍아 지른 절벽을 말하는 사투리라고 한다. 이처럼 빼어난 우리말이 각 지방의 사투리로 남아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 정리하는 것 또한 시급하고 중요해 보였다. 빼어난 순수 우리말의 어휘가 풍부해지면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고의 폭도 자연이 커지고 표현력도 좋아져 다양한 분야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배움은 끝이 없는 듯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우는 존재인 듯싶었다.

 

한탄강은 철원에서 포천으로 흘러가기에 포천에도 2021년에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개통했다. 1코스에서 5코스까지 한탄강 협곡을 따라 조성하였는데 일부 구간은 잔도로 이루어져 철원 한탄강 주상 절리길처럼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준다고 하니 시간이 되면 포천 한탄강 주상 절리길도 걸어보시길 추천 드린다.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에서 보는 한탄강은 또 다른 절경을 보여주며 철원 한탄강 주상 절리길과 쌍벽을 이루며 포천, 철원 일대에 주상절리길 걷기 붐을 조만간 일으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주변의 비둘기 낭 폭포도 함께 둘러보면 한탄강이 품고 있는 관광자원이 엄청나다는 것을 새롭게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근 지자체 별로 새롭게 조성하고 있는 둘레길, 잔도 길은 해당 고장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어 해당 고장의 관광수입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반도체, 자동차 등의 미래 산업에도 힘써야 하겠지만 금수강산을 잘 보존함과 동시에 이를 관광자원으로 효율적이면서 창의적인 방법으로 개발하여 선진 문화 관광대국으로 거듭나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관광자원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산업으로 크게 확장 할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유렵 어느 나라의 1년 관광 수입이 현대자동차가 1년 동안 파는 매출액과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엄청난 수입이 아닐 수 없다. 목표는 크게 잡되 실천은 창의적인 방법으로 차근차근 준비하여 실행한다면 그 목표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만년의 역사에 빛나는 대한민국의 문화유산과 그 속에 담긴 무궁무진한 스토리 그리고 금수강산이라고 불리는 잠재력 풍부한 자연환경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관광자원을 북한과 공유하고 서로 연계 시킬 수만 있다면 남북통일도 훨씬 단축시키고 서로가 잘사는 나라로 거듭 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꾸어본다. 통일부는 남북협력의 과제를 관광자원의 협력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시작하면 어떨까 싶다.

 

(2022.9)

 

시민의 무관심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한다(양창모,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