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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여행기,수필

(함양 1) 466 상림(공원)

(함양 1) 466

 

상림(공원)

 

상림(공원)이 자리 잡은 함양은 언제와도 늘 새롭다. 함양은 북으로는 남덕유산이 기골이 장대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서있고 남으로는 장엄하면서도 인자한 어머니의 품처럼 여겨지는 지리산이 당당하게 받쳐주고 있어 말 그대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장이다. 남덕유산, 지리산을 비롯해 1m 대의 고봉들이 즐비해 마치 고원을 연상시키는 고장이다. 우리나라 죽염의 세계화를 모색하고 있는 인산가의 본향이기도 하다.

 

4,5년에 한 번 정도는 찾는 곳이어서 내게는 마치 고향 같은 느낌이 드는 고장이기도 하다. 인산가회원이기도 해서 삼봉산 자락에 있는 인산연수원에서 자주 묵을 기회가 있고 가끔씩 지리산을 산악회 회원들과 12일로 찾을 때면 의례히 인산연수원에 묵는 경우가 많아 내게는 더욱 친밀한 고장이기도 하다. 지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계곡인 칠선계곡과 기백산이 품고 있는 용추계곡은 대한민국 최고의 계곡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이처럼 함양은 어디를 가든 대자연의 넉넉한 품을 느껴볼 수 있기에 어느 때 찾아도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고장이다.

 

상림(공원)5년 여 만에 다시 찾았다. 방문 시마다 달라지는 주변 환경이 조금 우려스러울 만큼 급변하고 있어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상림만큼은 잘 존치, 관리되고 있어 다행이다 싶었다. 그 새 상림 주변도 많이 새롭게 단장되어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느껴졌다. 산삼 주제관을 비롯해 최치원 역사공원과 문화예술회관이 큼지막하게 들어섰다. 상림이 쪼그라들었다고 느낄 정도로 주변의 변화가 컸다. 좋은 뜻으로 해석하면 그만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이지 아닐까 했다.

 

너른 주차장과 다양한 테마 공원도 함께 들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왕 온 김에 하나라도 더 보고 가라는 염원과 배려가 느껴졌다. 상림을 비롯해 이 많은 시설물과 테마 공원까지 다 둘러보려면 3,4 시간은 족히 걸릴 듯했다. 가까이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남계서원과 인산연수원 그리고 용추계곡까지 함께 둘러보려면 이곳에 최소 1박 정도는 하며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