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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여행기,수필

(공주 2) 481 왕성 공산성

(공주 2) 481

 

왕성 공산성

 

공산성은 왕성이다. 규모가 작아 왕성같이 느껴지지 않지만 어엿한 왕성이다. 자리 잡은 위치는 전략적 요충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곳에 자리 잡았다. 공북루에 서 있으면 금강이 한 눈에 들어오고 주변 지형 또한 낱낱이 살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공북루는 해발 110m에 불과한 산위에 자리 잡았지만 이 일대에서는 가장 높아 조망이 아주 탁월했다. 금강대교 건너 신도심도 잘 조망되어 공주시의 상징적인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산성은 웅진백제시기(475-538)동안 왕성의 역할을 톡톡히 하였으며 문주왕, 삼근왕, 동성왕 및 백제의 가장 강력한 왕권을 정립하고 백제의 재도약을 견인했던 무령왕을 거쳐 성왕16(538)에 사비(부여)로 도읍을 다시 옮길 때까지 백제의 왕성으로 군림했다고 한다. 백제 유적은 서울의 몽촌토성 일대, 공주의 공산성을 중심으로 한 공주 시 일원 그리고 부여, 익산 등에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기에 전체를 제대로 둘러보려면 보름 이상은 소요되지 않을까 싶다.

 

한 국가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역사기록만으로는 부족하다. 백제가 웅거했던 지역들을 모두 둘러보아야 제대로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서울 몽촌토성 일원과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익산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백제유적지구 정도는 모두 둘러보아야 어슴프레하게나마 백제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찬란했던 문화를 일구었던 백제가 재 조명되는 날 공주, 부여, 익산은 새로운 문명의 발상지로 이름을 올리지 않을까 싶다.

 

공산성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최소 1시간 반 정도는 잡아야 한다. 경기도 남한산성에 비해 규모가 작아 시간도 적게 걸리고 크게 힘들지 않다. 산책하는 느낌으로 걷기에 아주 적당했다. 개략 투어 코스를 말씀드리면 서문이지만 지금은 공산성의 정문으로 느껴지는 금서루에서 시작하여 쌍수정-왕궁지-진남루-영동루-광복루-만하루와 연지-영은사-공북루-공산정-금서루 코스를 추천 드린다.(소요시간 1시간-1시간 반) 이 코스로 답사하면 공산성의 90% 정도는 살펴볼 수 있다.

 

(2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