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여행기,수필 (213)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흥 22) 572 연홍도(鳶洪島) 2 (고흥 22) 572 연홍도(鳶洪島) 2 선착장 입구, 문화 관광해설사가 있는 곳에서 연홍도를 제대로 둘러보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두 분 중 한 분에게 안내 해주실 수 없냐고 하자 난색을 표하셨다. 마침 퇴근 무렵이 다 되어서 그렇다고 했다. 설명에 의하면 마을이 있는 골목길을 따라 걷는 길과 해안 길을 따라 걷는 길이 있는데 마을 골목길을 따라 걷다가 해안 길로 걷는 길이 배 시간에 맞추기에 좋았다. 되돌아가는 배는 도착 후 1시간 반 정도 밖에 여유가 없어 우리는 전체를 둘러보지 못하고 핵심 코스만 둘러보았다. 물론 그 다음 배를 탄다면 좀 더 많은 곳을 둘러 볼 수도 있지만 오전 팔영산 등산으로 조금 무리다 싶어 간단히 둘러보기로 했다. 연홍도 전체를 천천히 둘러보려면 최소한 3-4 .. (고흥 21) 571 연홍도(鳶洪島) 1 (고흥 21) 571 연홍도(鳶洪島) 1 3월 말의 섬 속의 섬 연홍도는 유채꽃으로 더욱 화려했다. 고흥 앞 바다에 펼쳐진 230여 개의 섬 중에서도 단연 압권이었다. 고흥 10경의 하나로 섬 전체가 예술의 섬이라고도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 주었다. 거금도 신양 선착장에서 빤히 바라다 보이는 거리는 배로 5분이면 닿을 정도로 가까워 섬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봄 날의 밝은 햇살이 옥빛 바다를 비추자 눈부신 윤슬이 화답하며 우리를 반갑게 맞았다. 팔영산 산행 후 곧바로 달려온 터라 온 몸에 나른함이 퍼졌다. 빨리 서두른 턱에 배 시간보다 30분 일찍 선착장에 도착해 시간 여유가 생겼다. 바다를 바라보는 눈도 긴장을 내려 놓고 편안한 상태가 .. (고흥 20) 570 하담정(荷潭亭) (고흥 20) 570 하담정(荷潭亭) 남포 미술관 순례를 마치고 난 후의 하담정이란 이름을 지닌 정원 답사도 흥미진진했다. 미술관 건물 입구 전면에 자라고 있는 동백나무들이 대단했다 오랜 수령이 느껴지는 동백나무들 하나하나가 수형이 좋았고 생육 상태도 좋았다. 3월 말임에도 아직 화려한 꽃들을 달고 있었다. 50여 년 된 배롱나무는 이곳의 상징 목처럼 자리를 잡았다. 보물정원으로 불리고 있고 전라남도 민간정원 10호로 지정되어 있는 정원에 이르자 제일 먼저 노란 수선화가 방긋 웃으며 우리를 맞았다. 아직은 꽃이 피기 이른 시기임에도 수선화는 어느새 활짝 펴 봄의 전령사를 자처하고 있는 듯 싱그러웠다. 하담정은 그냥 보기에는 평범한 정원처럼 보이지만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정원을 살펴보니 곽.. (고흥 19) 569 남포미술관 소장품의 眞價 (고흥 19) 569 남포미술관 소장품의 眞價 남포 미술관을 방문한 날은 어제와 달리 다소 가랑비가 오는 흐린 날씨여서 우선 미술관 내부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주인장께서 아버님 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남포미술관의 역사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해 주셨다. 또한 남포 미술관 부지가 여러 번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기회가 있었음에도 굳건히 지금의 모습으로 간직하게끔 된 바탕에는 이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신이 태어난 고향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고 했다. 여수와 고흥을 잇는 섬섬 백리길이 만들어지던 시절 섬과 섬을 잇는 연육교 시공을 담당한 건설사에서 이곳을 매입하여 직원 및 인부들 숙소와 현장 사무실로 쓰고자 하였으니 거절하였던 일도 있었다고 했다. 미술관 입장 수입만으로는 운영하기가 어려워 몇 번의 고비가 있.. (고흥 18) 568 세상 유일무이(唯一無二)의 남포 미술관 (고흥 18) 568 세상 유일무이(唯一無二)의 남포 미술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부르는 고흥은 내가 보기엔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고 바꿔 부르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었다. 대한민국 전체가 국토 박물관이기에 딱히 고흥만을 박물관으로 부르기 보다는 미술관으로 부르는 것이 어떨지 싶다. 그 중심에는 남포 미술관을 비롯해 연홍도 등 고흥의 부속 섬들이 있다. 남포 미술관은 고흥의 진산인 팔영산 자락에 자리 잡아 고흥을 찾는 사람들에겐 팔영산, 능가사 다음으로 자주 찾는 곳이 아닐까 싶었다. 수도권에서 무척 먼 곳이지만 이곳을 한 번 찾게 되면 꼭 다시 한 번 더 찾게 만드는 명품 미술관이자 보물정원을 품은 곳이다. 남포미술관 남포미술관은 2005년 2월 19일 '전남 제1호, 1급 미술관'으로 개관하였다.. (고흥 16) 567 팔영산 에필로그 (고흥 16) 567 팔영산 에필로그 외국인 일행은 능가사 방면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해 조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젊은이들 특유의 체력으로 잘 이겨내지 않을까 싶었다. 몸조심해서 안내 산행 잘 마치라는 덕담을 남기고 우리는 능가사 방면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유영봉에서 능가사 날머리까지는 2.2km 정도여서 30분 남짓 걸렸다. 하산 길은 편안 했다. 경쾌한 행진곡 풍의 음악을 듣고 난 후의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하산 하는 이 순간이 참으로 행복했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과 더불어 알 수 없는 기분 좋은 감정이 가슴 저 밑바닥에서 솟아났다. 등산이 주는 독특한 매력이자 마력이다. 능가사 근처 능선까지 거의 다 내려오자 막 피기 시작한 진달래가 화사한 표정으로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 후 화사한 .. (고흥 15) 566 팔영산의 공룡능선 (고흥 15) 566 팔영산의 공룡능선 팔영산 8봉인 적취봉 정상에 서자 사방으로 터진 막힘없는 조망이 황홀했다. 뿌연 해무는 있었지만 다도해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 눈에 다가왔다. 마치 선경에 가까웠다. 남쪽 방향으로 3.5㎞ 길이의 방조제와 방조제가 만들어 낸 해창 만 간척지가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다가왔다. 갯벌을 광활한 농경지로 만든 것은 좋았지만 갯벌이 사라진 아픔은 또 다른 환경 재앙을 잉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다. 쌀이 남아돈다고 하는데 간척지가 자꾸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미래 식량 부족을 대비한 것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듯했다. 8봉인 적취봉에서 1봉인 유영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마치 공룡의 등줄기처럼 꿈틀 거렸다. 작년에 올랐던 해남 달마산.. (고흥 14) 565 팔영산 산행 (고흥 14) 565 팔영산 산행 팔영산 산행을 위해 다음 날 7시 기상에 맞추어 알람을 설정 했지만 일행 들 모두 6시가 되기도 전에 일어나 부산을 떨었다. 팔영산 산행에 대한 설레임이라 여겨졌다. 팔영산 정기 가득한 신선한 공기를 온 몸으로 느끼며 팔영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휴양림 산 중턱에서 입산준비 체조를 정성껏 했다. 산 높이는 600m 대에 불과하지만 8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하기에 체력소모도 꽤 있고 손과 발을 모두 이용해야 하는 코스도 있어 온 몸을 잘 풀어주어야 했다. 모처럼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주는 체조(가슴을 손바닥으로 치며 와하는 함성소리 내는 체조)를 하느라 주변을 잠시 소란케 하는 죄(?)를 지었다. 나중에 우리 후미에서 산행을 하던 분과 잠시 교류가 있었는데 우리가.. 이전 1 ··· 3 4 5 6 7 8 9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