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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9) 517 통도사(通度寺) 극락암 3 (양산 9) 517 통도사(通度寺) 극락암 3 작은 암자의 일주문처럼 느껴지는 여여문을 통과햐면 극락암의 핵심공간이다. 여여문(如如門)에 담긴 뜻이 깊었다. 한결 같이 변함없이 깨달음에 정진하라는 뜻이 담겼는데 경봉 선사의 글씨라고 한다. 극락암의 경봉 선사 글씨체 중 가장 미적으로 아름답고 예술적 감각이 물씬 느껴졌다. 처음 볼 때는 마치 추사 김정희 글씨인 줄 알았다. 여여문을 통과하면 수세전과 정수보각이 정면과 좌측으로 보이고 우측으로는 주 법당인 극락전이다. 수세전은 고종 황실의 무병장수를 기원할 목적으로 그 당시 양산군수가 왕명을 받들어 세운 것이라고 한다. 내부 천정의 단청과 탱화가 무척 화려했다. 조선 황실도 영축산의 양택 명당에 자리 잡은 극락암의 터가 좋다는 것을 알았던 모양이다. 정면 ..
(양산 8) 516 통도사(通度寺) 극락암 2 (양산 8) 516 통도사(通度寺) 극락암 2 경봉 선사는 언제나 온화함과 자상함을 잃지 않았고, 생활은 청렴하고 검소하였으며, 꾸밈없고 활달한 모습으로 늘 지내셨기에 그를 향한 구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경봉 선사는 평소 “기껏 살아봐야 백 년을 더 사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니 언제나 쾌활하고 낙관적인 기분으로 활기찬 생활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생활해 온 모든 사고방식과 생활 관념에 잘못이 있으면 텅 비워 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바르고 참되게 활달한 태도로 살아가다보면 좋은 운이 들어온다.”라고 강조 하셨다고 한다. 백년도 못사는 인생임에도 대부분의 사람의 머릿속에는 늘 많은 생각들로 가득 차 있다. 마치 천 년 이상을 사는 사람처럼 말이다. 작은 것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양산 7) 515 통도사(通度寺) 극락암 1 (양산 7) 615 통도사(通度寺) 극락암 1 불보종찰 답게 통도사 주변으로 14개의 암자가 영축산 품속에서 안온했다. 무려 14개나 되는 암자가 통도사를 중심으로 지근거리에 있었으나 영축산 너른 품은 통도사를 비롯해 14개의 암자를 품고도 남았다. 아주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이 주는 독특함은 신령스러움 그 자체였다. 영축산 품속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오랜 수령의 소나무 군락은 영축산이 예사 산이 아님을 느끼게 해주었다. 통도사 주차장을 벗어나 극락암 가는 길에 있는 이정표에 쓰여 있는 14개의 암자 이름들이 하나 같이 평범함을 거부하고 있었다. 영험한 영축산이 주는 기운 때문인 듯했다. 울창한 숲 길 도로를 벗어나자 거대한 영축산이 온 몸을 드러냈다. 높지 않은 산이 거대하게 느껴지는 것이 신기했다..
(양산 6) 514 통도사 에필로그 2(성파스님) (양산 6) 514 통도사 에필로그 2 성파스님 통도사에 와서 이곳에 현재 주석하고 계시는 대한불교 조계종 15대 종정 성파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84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부지런하게 사신다고 했다. 촌음(寸陰)을 아껴쓰라는 평소의 말씀대로 시간을 헛되이 쓰시는 일이 없다고 했다. 불경공부외에도 버려진 장독대 5천 여개를 모아 전통방식으로 된장, 간장을 만들고 옻칠 민화와 16만 도자 대장경도 손수 만들어 거처하시는 서운암 장경각에 모셔들 정도로 예술가적인 대단한 열정을 지닌 분이시라고 한다. 16만 도자 대장경은 10 여 년의 세월이 소요되었지만 성파스님은 그 시간이 즐거웠다고 했다. 일하면서 배우니 즐겁다고 했다. 최근에는 버려지는 종이 책을 무한대로 모으는 행사도 진행 하고있다고 하는..
(양산 5) 513 통도사 에필로그 1(금강계단) (양산 6) 513 통도사 에필로그 1 금강계단(金剛戒壇) 대웅전 전각 뒤편에 자리 잡은 금강계단(金剛戒壇)은 보기에는 아주 평이했다. 사천 다솔사에 있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부도탑과 아주 흡시한 모양의 탑을 중심으로 장방석의 돌이 널찍하게 자리 잡았다. 면적도 꽤 커보였다.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담장 너머로 엿보든지 대웅전 안에 들어가서 자세히 보아야 전체 규모를 가늠할 수 있었다. 이곳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의 정골(頂骨)과 지절(指節), 치아사리(齒牙舍利), 금란가사(金襴袈裟)가 봉안되어 있어 통도사가 불지종가(佛之宗家)이자 국내에서 가장 큰 가람으로서 국지대찰(國之大刹)의 사격(寺格)을 지닌 사찰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통도사가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원래 연못이 있었는데 이곳을 ..
(양산 4) 512 상로전(上爐殿) 영역 (양산 4) 512 상로전(上爐殿) 영역 건축물은 그 당시의 시대상과 생활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어 내게는 특히 많은 관심이 가는 편이다. 역사와 미학 등을 전공한 분들에게는 창건 역사와 불교회화 등이 주된 관심사가 될 것이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는 문화유산을 보는 눈이 일반인들과는 다르고 해당분야에 집착하는 면이 있지만 일반인들이라면 나만의 기준으로 살피고 느끼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통도사 같은 대 가람은 방문 전에 통도사에 관한 약간의 지식을 알고 온다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전각의 배치와 전각들을 하나하나 살피다보니 천 년 이상 된 사찰이 뿜어내는 아우라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전각을 비롯한 부속건물이 많아 조금은 정신이 없을 정도지만 마음을 편히 하고 시간여유를 가..
뭐가 그리 바쁘노?(김현준 엮음, 효림) (경봉스님 일화집) @ 뭐가 그리 바쁘노?(김현준 엮음, 효림) 2024.1/2(경봉스님 일화집)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참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계다 -사람은 대부분 물질 아니면 사람 때문에 골치 아픈 것이다 -사람은 언제나 쾌활하고 낙관적인 기분으로 활기찬 생활을 해야 한다 -어떤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으면 거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그래야 무엇이 이루어진다 -20년을 해야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다 -이성적인 삶보다 자비심을 품고 살아야 한다 -모나게 살지말고 둥글게 물 흐르듯이 살아라 -삼소굴의 의미 *삼은 우주의 극수(極數)이고 소(笑)는 염주를 목에 걸어 놓고 이리저리 찾다가 목에 걸린 것 을 발견하고 허허하며 웃는 웃음을 말함 *과거,현재,미래의 미소인 삼세소(三世笑)와 과거,현재,미래의 꿈인..
(양산 4) 511 중로전(中爐殿) 영역 (양산 4) 511 중로전(中爐殿) 영역 대광명전(大光明殿) 하로전을 둘러보고 중로전(中爐殿)에 이르자 이곳 역시 다른 사찰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중로전의 대표 전각 역시 3개의 전각(대광명전, 용화전, 관음전)으로 그 중 중심 전각은 대광명전(大光明殿)이다. 대웅전(大雄殿) 서북쪽에 위치(位置)하며 건물의 규모나 가구수법(架構手法)이 대웅전 다음가는 우수한 건물로 평가 받고 있어서인지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건축물이다. 통도사 창건 당시에 함께 세워졌다고 하며 자장스님이 당나라에서 돌아올 때 가져온 대장경 중 화엄경 사상을 바탕으로 세워진 건물이라고 한다. 1756년 10월 화재로 전소되어 1758년 9월에 중건하였다고 하며 내부에는 화엄경의 주불(主佛)인 비로자나부처를 모시고 있는데 ‘비로자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