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20) 썸네일형 리스트형 (함양 5) 470 최치원과 상림 2 (함양 4) 470 최치원과 상림 2 외국인이 중국에서 장원 급제를 한 것도 놀라운 일인데 더욱 놀라운 것은 당나라를 한 때 위태롭게 했던 황소의 난(875-884) 때 격황소문(擊黃巢文)이라는 반역자 황소에게 보내는 격문을 써 단숨에 당나라에서 유명한 인사가 되었다고 한다. 황소의 난을 토벌하자는 격문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격문을 읽은 황소가 두려움에 떨며 읽는 의자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한다. 조금 과장된 점은 있지만 그만큼 격문이 대단했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그 당시는 문장의 솜씨가 그 사람의 품격과 재능을 좌우 할 만큼 컸다는 것을 이해하면 그 상황이 어떠했을지는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후 최치원은 신라로 귀국, 유명한 우리나라 최초의 문집으로 알려진 계원필경을 집필하고 헌강왕에.. (함양 4) 469 최치원과 상림 1 (함양 4) 469 최치원과 상림 1 숲 속을 벗어나자 커다란 연꽃 밭이 나타났다. 막 피기 시작하는 연꽃 밭 규모가 무척 컸다. 잎은 대형 화물차 바퀴만큼 크게 느껴졌다. 옅은 노란색을 띈 연꽃이 귀티가 풍겼다. 고귀한 자연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연꽃은 보면 볼수록 독보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크게 개의치 않고 또한 영향도 받지 않으며 자신만의 자태를 당당히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인간의 본성을 떠올리게 했다. 보면 볼수록 아름다웠고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졌다. 그럼에도 신분 높은 사람들이 아닌 서민들과 눈높이를 함께 하는 겸손함도 지닌 듯했다. 상림을 이야기하면서 고운 최치원을 논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예의가 아닌 듯싶어 최치원 선생에 대한 개략적인 언급은 해야 .. (함양 3) 468 함양군민 최고의 힐링명소 상림 숲 (함양 3) 468 함양군민 최고의 힐링명소 상림 숲 우리나라는 주지하다시피 산에서 자라는 나무의 70%는 참 나무과에 속한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재미있다. 다람쥐가 열심히 참나무 열매(도토리, 상수리)를 주어와 나중에 두고 먹을 요량으로 저축하듯이 이곳 저곳에 숨겨 두지만 머리가 나빠 시간이 지나면 일부만 찾아 먹이로 먹고 대부분은 잊어버린다고 한다. 먹이로 없어지지 않고 남은 도토리가 머문 곳에서 싹을 틔우고 나무로 자라다보니 참나무과의 나무가 압도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런 내용으로 방송에서 어느 교수분이 말하는 것을 유심히 들은 적이 있다. 도토리를 제일 좋아하는 다람쥐가 오히려 참나무를 번식하게 하는 숨은 재주가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상림 숲 길은 맨발로 걸어도 좋을 만.. (함양 2) 467 상림과 하림 (함양 2) 467 상림과 하림 상림(공원)은 신라 진성여왕(재위 887-897)때 함양태수로 재직했던 고운 최치원선생께서 해마다 계속되는 홍수를 막고자 치수작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인공 숲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위천을 중심으로 지금의 상림과 하림으로 구분되어 있었으나 세월이 지나 하림은 약간의 흔적만 남겨둔 채 사라졌고 다행히도 상림만 남아 지금까지 잘 관리되어 오고 있다고 한다. 1,100여 년의 세월의 더께를 품고 있는 천 년 이상 된 숲이 지금까지 잘 관리되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상림의 규모는 개략 면적으로는 21ha(63,000여평) 정도이고 길이는 1.6km, 폭 80~200m 정도 된다고 한다. 예전에는 하림을 포함, 3km 정도의 제법 긴 길이였는데 거의 반으.. (함양 1) 466 상림(공원) (함양 1) 466 상림(공원) 상림(공원)이 자리 잡은 함양은 언제와도 늘 새롭다. 함양은 북으로는 남덕유산이 기골이 장대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서있고 남으로는 장엄하면서도 인자한 어머니의 품처럼 여겨지는 지리산이 당당하게 받쳐주고 있어 말 그대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장이다. 남덕유산, 지리산을 비롯해 1천 m 대의 고봉들이 즐비해 마치 고원을 연상시키는 고장이다. 우리나라 죽염의 세계화를 모색하고 있는 인산가의 본향이기도 하다. 4,5년에 한 번 정도는 찾는 곳이어서 내게는 마치 고향 같은 느낌이 드는 고장이기도 하다. 인산가회원이기도 해서 삼봉산 자락에 있는 인산연수원에서 자주 묵을 기회가 있고 가끔씩 지리산을 산악회 회원들과 1박2일로 찾을 때면 의례히 인산연수원에 묵는 경우가 많아.. (영주 17) 465 무섬마을 에필로그 (영주 17) 465 무섬마을 에필로그 무섬마을은 건축물들의 배치 간격이 다소 빽빽해 보일정도로 근접해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자연과 어우러진 전통 마을의 모습을 잘 간직한 곳으로,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다양한 구조와 크기를 지닌 전통 가옥이 많이 남아 있기에 한옥을 연구하는 분들에게는 꽤 유용한 가치가 있는 마을이다.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 민속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했다. 흥선대원군의 친필 현판이 있는 해우당(경상북도 민속 문화재 제92호), 조선 현종 7년(1666)에 지은,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인 만죽재(경상북도 민속 문화재 제93호)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정 시간이 없으시면 두 곳만이라도 꼭 둘러보고 가시길 권해 드리고 싶다. 두 건축물 모두 누마루 건축물을 지니고 있기에 당시에는.. 오래된 미래(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양희승 옮김/ 중앙북스) @오래된 미래(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양희승 옮김/ 중앙북스) 2012.4/2023.9 -생명이 지속되는 것은 궁극적으론 다양성에 근거한다 -상호공존은 상호존중의 토양에서만 꽃을 피운다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돈이나 가술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며 또 자연 그 자체의 힘이다 -아주 적은 것에서 더 많은 것을 얻는다는 것이 바로 검약의 본래의미 -라다크에서 가장 심한 욕설은 화 잘 내는 사람이다 -여성은 지혜의 상징이고 남성은 자비심의 상징이다 -불교의 가르침은 세계의 실체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시각을 바꾸라는 것이다 -나의 진정한 종교는 친절이다(달라이라마) -일이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하는 대신 기쁜 마음으로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은 정말 축복받은 듯한 느낌을 준.. (영주 16) 464 무섬마을 입향 조 (영주 16) 464 무섬마을 입향 조 무섬마을은 태백산에서 내려오는 내성천과 소백산에서 내려오는 서천이 만나 물돌이(태극) 형태로 무섬마을을 끼고 돌아가기에 마을이 마치 물위에 떠있는 섬처럼 보인다고 해서 물위에 떠있는 섬이란 뜻으로 무섬이라 부르고 있다고 한다. 삼면이 하천으로 둘러싸여 있는 형태가 무척 독특했다. 더불어 이런 열악(?)한 곳에 마을이 들어섰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특이한 입지를 지녔다. 무섬마을 입향 조는 1666년 반남 박씨의 박수라는 분이 병자호란 후 피폐하고 가혹한 현실을 회피하고 은둔자적인 삶을 살고자 마을 첫 건축물에 해당하는 만죽재를 건립하여 터를 열었다고 한다. 지금도 외진 곳인데 그 당시라며 더욱 외딴 곳이었을 이곳을 찾아 터를 잡은 용기가 대단해 보였다. ..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