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23) 썸네일형 리스트형 (공주 11) 491 무령왕릉과 왕릉원 1 (공주 11) 491 무령왕릉과 왕릉원 1 공주에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 중의 하나가 무령왕릉이다. 백제에 대한 지식이 짧은 사람도 무령왕릉을 보고나면 백제를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고대국가의 하나였던 백제의 역사는 자그만치 거의 7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한 왕조가 700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공주박물관을 둘러보고 무령왕에 대한 지식을 피상적으로나마 머리 속에 넣고 예전에 송산리 고분군으로 불리었던 무령왕릉과 왕릉원을 찾았다. 아주 크지 않은 규모의 왕릉원은 작은 동산을 이룬채 공주 도심을 차분히 내려 보는 언덕에 자리 잡았다. 신라 대릉원은 평지에 조성하였는데 백제 왕릉원은 제법 높이가 느껴지는 구릉지에 자리 잡았다. 왕릉원은 무령왕릉을 비롯하여.. (공주 10) 490 백범 김구 (공주 10) 490 마곡사(麻谷寺) 6 백범 김구 대웅보전은 지붕 모서리 부분을 대광보전보다 조금 더 들어 올려 날렵하게 만들어 2층 건물의 둔탁함을 상쇄시켜 주고 있었다. 건축물 속에 숨어있는 드러내지 않는 지혜가 놀라웠다.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약사여래와 아미타불을 모셨다. 건물크기에 비해 조금 작게 느껴지는 불상은 대광보전의 비로자나 부처를 고려한 느낌이 들었다. 마곡사는 백범 김구(1876-1949)와도 인연이 깊은 사찰이다. 1896년 명성황후가 시해된 날, 백범 선생은 국모를 살해한 것에 분노를 참지 못해 일본군 장교를 살해 후 인천형무소에서 사형수로 복역하다가 고종의 특사로 사형이 중지된 이후 우여곡절 끝에 1898년 탈옥하여 마곡사로 은신하였다고 한다. 하은당이라 불리는 스님.. (공주 9) 489 마곡사(麻谷寺) 대웅보전 (공주 9) 489 마곡사(麻谷寺) 5 대웅보전 마곡사를 창건하고 중수에 관여한 인물들을 보니 신라시대를 거쳐 고려, 조선 시대의 고승들이 전부 관여한 사찰로 여겨졌다. 아쉬운 점 하나는 창건 연대를 서로 달리 표현하고 있는 자료를 보면서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기록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각종 자료가 반드시 일치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여러분들은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말씀 드리고 싶다. 현대인들에게는 연혁이 무엇이 중요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역사에서는 기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비슷한 듯 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기록과 내용 등은 시간이 지나면 정리가 되겠지만 늘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마곡사라는 이름의 유래는 이곳이 한 때 마(麻)가 많이 나서 마곡사로 불렸다는 설과 .. (공주 8) 488 마곡사(麻谷寺) 대광보전 (공주 8) 488 마곡사(麻谷寺) 4 대광보전 마곡사 대광보전의 후불탱화는 영산회상도인데 석가모니 부처께서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대부분 일반인들은 그냥 지나치고 말지만 스님. 신도들은 무척 귀하게 여기는 그림이다. 기회가 되면 천천히 감상해 보시면 탱화가 주는 색다른 감흥이 있다. 비로자나 불상 뒷벽에는 18세기 후반 조선 회화의 특징이 그대로 느껴지는 백의수월관음도가 봉안되어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환희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그림이 화사하면서도 색감이 좋다. 강진 무위사 성보박물관에 봉안되어 있는 백의수월 관음도와 닮았다. 시간이 지나면 국보로 지정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보존상태도 좋게 느껴졌다. 대광보전 비로자나불상의 합장한 손모양이 독특했다. .. (공주 7) 487 영산전(靈山殿) (공주 7) 487 영산전(靈山殿) 우리나라 대부분의 오래된 사찰 건축물은 서로 비슷한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수백 년 이상 된 건축물에는 어딘지 모르게 영험한 기운이 느껴진다. 수백 년 동안 한 장소에서 일정한 행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지속성과 그 행위에 담긴 정성 또한 느껴지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배경에도 그런 행위의 연속성이 크게 한 몫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영산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형식의 건축물로 근엄한 기운이 느껴졌다. 아울러 터가 풍수적으로도 탁월해 영험한 기운이 산처럼 응집되어 있어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마곡사에서 가장 영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동안거, 하안거 선원으로 유명한 태화선원도 바로 이웃해 자리 잡았다. 화두를 틀고.. (공주 6) 486 마곡사(麻谷寺)의 공간 구성 (공주 6) 486 마곡사(麻谷寺)의 공간 구성 마곡사에 대한 호기심을 품고 천천히 걸어오면서 핵심공간에 진입하는 것과 차를 타고 곧바로 진입해 주차하자마자 핵심공간으로 진입하는 것은 마곡사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아쉬움이 컸지만 늘 편한 것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는 최적화된 배려로 느껴졌다. 봄꽃으로 단장한 사찰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적당한 기온과 청명한 날씨로 인해 이곳을 찾은 사람 모두를 설레게 해주고 있었다. 마곡사는 대가람이다. 사찰을 가로지르는 계류(마곡천)를 경계로 북원, 남원지역으로 나뉘어지는데 대웅보전과 대적광전 등의 핵심전각들은 북원에 몰려있고 남원에는 보물로 지정된 영산전과 태화선원으로 일컫는 수행공간이 있다. 남원은 조용한 사찰의 이미지가 살아있고 북원은 떠들썩한 분위기.. (공주 5) 485 마곡사(麻谷寺) 1 (공주 5) 485 마곡사(麻谷寺) 1 공주 태화산 산자락에 자리 잡은 마곡사를 꽃 피는 계절에 찾았다. 충청지방에서는 春:마곡 秋:갑사로 부를 정도로 이름난 사찰이기에 봄바람이 불자 여행자의 마음에 불이 일었다. 가장 좋은 계절인 5월을 택해 마곡사를 찾았다. 꼭 10년 만에 다시 찾은 마곡사는 그 사이 변화가 많았다. 사찰 내에 커다란 주차장도 생겼고 입구에 놓인 커다란 돌에 마곡사 글자를 한자로 멋들어지게 새겼다. 마곡사는 2018년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국내 7개 사찰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마곡사를 비롯해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선암사, 대흥사 등 국내에서도 모두 꽤 알려진 사찰이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여기에 포.. (공주 4) 483 임류각과 연지 (공주 4) 483 임류각과 연지 임류각은 연회장소로 사용되었던 건물인데 1980년 발굴된 임류각지의 구조를 그대로 재현해 1993년에 복원했다고 한다. 올라가 보시면 내부구조가 독특해 여타의 누각과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을 수용해야 했기에 규모가 컸고 내부 기둥도 촘촘하다고 느낄 정도로 많았다. 무거운 지붕과 큰 면적을 지탱해야 했기에 구조적 안전을 꾀하느라 신경을 썼다. 공산성내에서 가장 큰 누각이지만 절제미와 균형미는 어느 누각에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았다. 한마디로 잘 지은 건축물이고 잘 생긴 건축물로 손색이 없게 느껴졌다. 공산성에서 가장 독특하게 느껴진 것은 만하루가 있는 곳에 있는 연지였다. 산성 내에 있는 연못 중 하나인데 생김새가 아주 독특했다. 연못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