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23)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동 5) 550 컨츄리 와인(와이너리) 1 (영동 5) 550 컨츄리 와인(와이너리) 1 충청북도 포도 주산지로 이름난 영동에서 포도하면 주곡리를 빼고는 말 할 수 없다. 충북 포도의 주산지로 영동을 떠올리게 한 곳도 바로 이곳이다. 영동 포도의 시배지이기도 한 이곳에 유명한 와이너리가 있다고 해서 찾았다. 와인을 접한 지는 오래되었어도 아직 초보에 가깝고 수많은 와인을 맛 볼 때 마다 맛의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와인 문외한이지만 4년 전 가족 여행으로 이탈리아 투스카니를 여행 중 처음 방문한 와이너리에서 느낀 감흥이 컸기에 우리나라 와이너리 와는 어떤 차이가 있고 맛은 또 어떻게 다른지 몹시 궁금했다. 이탈리아 여행 당시 수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오는 이탈리아 와이너리가 주는 단단한 원숙미와 자긍심 그리고 자사 제품을 상세히 설명 .. (영동 4) 549 문수전(文殊殿) (영동 4) 549 문수전(文殊殿) 반야사를 지금에서야 찾았지만 늦게나마 찾게 된 시절인연에 감사했다. 반야사에 오시면 꼭 보고 가야 하는 전각이 문수전이다. 대웅전 후면 망경대의 깍아 지른 듯한 곳에 절묘하게 위치해 접근하려면 조금은 다리품을 팔아야 하지만 문수전에 올라서면 힘든 순간을 잊고 누구나 와하는 탄성을 지르게 만드는 절묘한 위치에 자리 잡았다. 어찌 보면 위태롭게 느껴질 정도의 압박감이 있어 오래 머물 수 없는 단점도 있지만 이곳에서의 풍광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물돌이 형식으로 휘돌아가는 물줄기와 주변을 감싸고 있는 산의 조화가 그야말로 매혹적이고 환상적이었다. 눈 쌓인 겨울이나 화려한 단풍이 계곡을 수놓는 가을 풍광은 화려함을 넘어 사람으로 하여금 울컥한 감정을 느끼게 할 정도로.. (영동 3) 548 반야사(般若寺) (영동 3) 548 반야사(般若寺) 반야사는 월류봉 광장에서 멀지 않았다. 자동차로 5분 정도 소요될 정도로 가까웠다. 두 발로 걸으면 2시간 소요되는 거리를 차로 5분 만에 갈 수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가는 기분이 들었다. 가는 길은 마치 백화산의 중심을 향해 차가 내달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묘했다. 어디를 가나 대한민국은 산들의 천국이다. 높은 산들도 있지만 이곳 영동은 대체로 높은 산 보다는 중간 높이(400-900m)의 산들로 이루어져 있다. 다만 백두대간의 고장답게 겹겹이 산들로 둘러 싸여 있는 특징을 지녔다. 반야사는 평지사찰이다. 금강 상류에 해당하는 제법 폭이 넓고 물돌이 형식으로 돌아가는 석천 변을 끼고 뒤로는 중후한 느낌의 산이, 전면에는 수려한 능선을 지닌 백화산이 .. (영동 2) 547 월류봉 둘레 길 (영동 2) 547 월류봉 둘레 길 월류봉 광장에서 금강변을 따라 둘레 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대체로 평지로 이루어져 남녀노소 모두 걷기에는 어려움이 없을 듯했다. 천년 고찰 반야사까지 이어지는 8km 조금 넘는 둘레 길은 성인 걸음으로 편도 2시간 내외면 충분하지 않을까 했다. 스산한 겨울철임에도 풍광이 대단한데 봄, 가을이면 풍광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싶었다. 맑은 공기에 깨끗한 금강 그리고 제법 높은 산들이 주변을 감싸 안은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둘레 길 걷는 느낌이 좋았다. 전 구간을 걷는 것은 나중을 기약하고 중간 정도까지만 왕복했는데 걷는 내내 금강변에 펼쳐진 이국적인 풍광에 눈을 다른 곳에 돌릴 수가 없었다. 월류봉 둘레길은 총 8.4km로 3개 구간으로 나뉘는 데 1구간.. (영동 1) 546 월류봉(月留峰) (영동 1) 546 월류봉(月留峰) 국토의 정중앙을 자처하는 영동은 옥천과 한 몸이다. 중부 내륙의 맹주를 자처하는 영동과 옥천은 그동안 강원도를 비롯한 남해안, 서해안의 지명도 있는 고장들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국토에 대한 관심과 지자체의 다양한 노력으로 인해 점차 이름을 서서히 알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정지용의 고향 옥천은 나름 시인의 지명도로 인해 그나마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영동은 백두대간의 고장이라는 지명도외에는 위치하고 있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아직은 미답지와도 같은 존재로 남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했다. 우리나라 국토 여행을 선호하는 나 조차도 백두대간 종주 기간외에는 거의 찾지 않았던 곳으로 60 중반에 이르러서야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거의 20.. (청송 2) 545 객주 문학관 2 (청송 2) 545 객주 문학관 2 객주 문학관의 내부 전시관은 생각보다 크지 않아 다 둘러보는데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려면 2시간은 할애 해야 한다. 길위의 작가라고 불리는 김주영 작가는 장편 대하소설 객주를 쓰기위해 5년 동안 전국의 200여 개의 시골장터를 답사하며 자료를 모았다고 한다. 19세기 말 보부상의 행적을 찾는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지 않았을까 싶었다. 떠돌이 같은 삶을 영위하며 장사를 하던 보부상들의 기록이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았기에 수 많은 문헌을 뒤지고 보부상의 행적이 닿았던 곳의 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분적으로 자료를 채굴하다시피 모으고 시골 장터를 답사하며 그 당시의 보부상의 삶을 유추해보는 것은 아무리 작가라해도 상상력의 빈곤을 경험하지 .. (청송 1) 544 객주 문학관 1 (청송 1) 544 객주 문학관 1 청송 진보면에 있는 객주 문학관은 김주영 작가의 문학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살아 있는 작가의 문학관은 많지 않기에 김주영 작가의 대표적 대하소설인 객주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듯했다. 문학관의 부지와 건물 규모도 상당했다. 각 고장을 대표 하는 작가의 문학관을 이런 형식으로 만든다면 관광객 유치는 물론이거니와 해당 고장의 인물에 대해 상세하게 알게 됨으로서 자신의 삶과 생활에 동기부여가 되고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는데도 큰 도음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현재도 각 고장마다 그 고장을 대표하는 작가의 문학관이 상당부분 존재하고 있지만 대부분 규모도 작고 전시하고 있는 내용도 빈약하여 만들다 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객주 문학관은 .. (상주 13) 543 함창 카페 버스 정류장 (상주 13) 543 함창 카페 버스 정류장 한 때 비단(누에고치)으로 크게 명성을 떨쳤던 상주의 한 소읍 함창에 카페 버스정류장이라는 이름을 지닌 카페가 생기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함창은 상주군에 속하지만 문경에 속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문경시청이 가까이 있어 상주가 아닌 문경의 한 소읍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인구 7천명이 되지 않은 소읍이지만 이곳을 처음 찾은 방문객에는 밝은 낯설음이 느껴졌다. 서울 60-70년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애잔한 정감이 느껴졌다. 지금은 무인역으로 운행되고 있는 함창역은 존재만큼은 함창읍의 상징처럼 당당했다. 역사 앞 마당도 넓고 밝았다. 지금도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처럼 역사도 말끔했다. 역사안을 통과해 기찻길에서.. 이전 1 ··· 5 6 7 8 9 10 11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