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220)
(에세이 1) 467 20여 년 간의 긴 기다림 (에세이 1) 467 20여 년 간의 긴 기다림 아내와 결혼 후 20여 년이 지난 어느 화창한 봄 날, 아내와 새로 신설 된 집 근처 성당 예비신자 교리 반에 가입한 후 세례를 받고 1년도 채 안되어 견진 성사를 받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신앙이란 과연 무엇이며 종교는 인간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다시 한 번 차분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신 장모님께서 우리 내외의 결혼직후 우리가 내심 성당에 다니길 간절히 바랬음에도 겉으로는 일절 한 말씀도 없으셨다가 결혼 후 2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우리 내외가 성당에 다니기로 했다고 말씀을 드리자 기다리셨다는 듯이 아주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 주셨던 그때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우리 내외가 언젠가는 성당에 다닐 것이라는 것을 예견 하..
(철원 14) 466 소이산(所伊山) 전망대 3 (철원 14) 466 소이산(所伊山) 전망대 3 소이산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광활한 평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농사를 짓는다면 북한 동포들이 먹을 수 있는 상당량의 주식을 생산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남북통일에 앞서 사전에 남북이 협력하여 관광자원을 연계시키고 철원평야와 DMZ 일대를 개간, 농토화하여 농작물을 심어 재배한다면 북측의 어려운 식량 사정은 단번에 해결됨과 동시에 남북이 공동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얻는 유,무형의 효과 또한 무척 크지 않을까 싶었다. 남북통일은 거창한 곳으로 부터가 아닌 이런 작은 것으로부터 서서히 시작되어야 큰 문제없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드려보았다. 소이산 일대는 고려시대 외적을 방비하기 위해 봉수대가 있었던 곳이고 6.25 동란 당시 철원 평야를 ..
(철원 13) 465 소이산(所伊山) 전망대 2 (철원 13) 465 소이산(所伊山) 전망대 2 소이산 전망대에서 밝은 표정의 해설사께서 연신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이곳 지형 설명도 해주시고 사진도 폼 나게(?) 찍어 주고 계셨다. 보고 또 보아도 거칠 것 없는 넓은 평야는 옛 고구려 사람들의 웅혼한 기상을 느끼게 했고 김일성고지를 비롯한 북녘의 땅들은 남녘의 땅들과 서로 호흡하며 한 몸을 이루고 있는 듯 전혀 낮 설지 않았다. 거대한 평야가 대한민국이 작은 나라가 아니라 대국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들게 했다. 엄청난 호연지기가 느껴졌고 곧 통일이 멀지 않을 것같은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이런 조망을 한 번 보고나면 당분간 내 마음속에 가끔씩 찾아오는 알 수 없는 헛헛한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지 않을까 했다. 1년 에 한 번 정도는 이런 탁 트인 조망을 ..
@ 위대한 생각의 힘(제임스 앨런, 임지현 옮김,문예출판사) @ 위대한 생각의 힘(제임스 앨런, 임지현 옮김,문예출판사) 2023.1/2 -인간은 은밀히 생각하며 생각은 현실로 나타난다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대로의 인간이 된다. -사람의 인격은 자기 마음에 품은 생각을 닮게 마련이다 -구하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두드려라 그러면 열리리라는 법칙만큼 절대적인 것은 없다 -자신의 단점을 고치면 상황도 빨리 변화시킬 수 있다 -비열한 생각과 천박한 욕망은 불행을 초래한다(이성연) -소망과 기도는 생각과 행동이 조화를 이룰 때만 응답을 받는다 -자기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마음먹은 일을 반드시 성취 한다 -우주의 법칙은 혼란이 아닌 질서 -삶의 본질은 정의 -자신의 생각을 파격적으로 바꾸면 자신의 주변과 자신을 둘러싼 물질적 조건이 파격적으로 변한다 -다정하고..
(철원 12) 464 소이산(所伊山) 전망대 1 (철원 12) 464 소이산(所伊山) 전망대 1 철원은 안보 관광지로 한 이름 하는 곳이다. 최근(2022.7) 철원역사문화 공원이 그 유명한 노동당사가 있는 맞은편에 개장했다. 소이산을 쉽게 올라 갈 수 있도록 모노레일도 설치되어 덕분에 소이산 전망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고 한다. 작년에 철원 여행을 하면서 시간이 없어 오르지 못했던 소이산 전망대에 올랐다. 도보로 25여 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곳이지만 모노레일을 타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해 무려 3시간을 기다린 끝에 파란색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는 행운을 만끽했다. 철원 역사문화공원은 예전 철원 지방에 실제 있었던 근, 현대식 건물을 복원하여 한 장소에 모아 놓아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철원의 근,현대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부여 하..
(철원 11) 463 한탄강 주상 절리길 3 (철원 11) 463 한탄강 주상 절리길 3 주상 절리길 중간에 있는 구리소라는 지명이 특이했다. 한탄강 여울 소리가 가마솥 물이 끓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해서 구리소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여울이란 하천 바닥이 급경사를 이루어 유속이 빨라지는 곳을 말하는데 산소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강의 허파라고도 불린다고 했다. 많은 산소 발생으로 물을 정화하는 작용이 있어 하천의 정수기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민출랑이란 전라도 사투리도 특이했다. 깍아 지른 절벽을 말하는 사투리라고 한다. 이처럼 빼어난 우리말이 각 지방의 사투리로 남아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 정리하는 것 또한 시급하고 중요해 보였다. 빼어난 순수 우리말의 어휘가 풍부해지면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고의 폭도 자연이 커지고 표현력..
(철원 10) 462 한탄강 주상 절리 길 2 (철원 10) 462 한탄강 주상 절리길 2 철원 한탄강 주상 절리길 입구는 순담 매표소와 드르니 매표소 두 곳이 있다. 어느 쪽에서 시작하든 색다른 설렘을 경험할 수 있다. 한탄강 협곡이 입구 초입부터 펼쳐지는 풍광을 보게되면 누구나 두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창조주의 솜씨로 밖에 볼 수 없는 드라마틱한 풍광이 펼쳐졌다. 마음이 한 껏 고무되었다. 어느 쪽 입구든 비슷했지만 내게는 순담 매표소에서 시작하는 것이 조금 더 낫게 느껴졌다. 매표소 초입부터 펼쳐지는 순담 계곡의 비경은 한탄강에 대한 기존 인식을 송두리째 바꿀 정도로 대단했고 걷는 내내 아름다운 절경을 만끽하다보니 힘든 줄 몰랐다. 순담 계곡은 수직, 수평 절리가 잘 발달해 이를 바라보며 걷는 내내 흥미진진했고 신비스러웠..
(철원 9) 461 한탄강 주상 절리 길 1 (철원 9) 461 한탄강 주상 절리 길 1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에 최근 한탄강 주상절리길이라는 근사한 잔도길이 생겼다. 3년 여 의 난공사 끝에 2021년 11월에 개통되어 주말이면 찾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인기 만점인 곳이다. 올해 2022. 8월 방송에도 소개되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 다고 한다. 한 번 찾게되면 그 절경에 감탄해 주변 친지들에게 소개하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준비된 주차장이 부족할 정도로 주말이면 항상 만원을 이루는 곳이다. 철원 한탄강 계곡 중 가장 아름답다는 순담 계곡의 가파른 벼랑에 잔도(棧道)를 냈는데 걷는 내내 아래를 쳐다 볼 수 없을 정도로 깍아 지른 절벽에 조성해 아찔한 느낌이 들 었다. 짜릿한 스릴도 느끼면서 순담 계곡의..